제36회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에 <언론장악 카르텔> 공동취재팀,
특별상에 MBC 나세웅ㆍ윤상문ㆍ정상빈ㆍ박솔잎ㆍ김상훈 기자
- 오는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기념식에 이어 시상식 개최 -
1. 진실보도와 언론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애쓰시는 귀 언론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 자유언론실천재단(이하 재단, 이사장 조성호)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장 이부영)는 자유언론 신장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매년 1회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 상은 ‘꺽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자유언론실천운동에 헌신하다가 옥중에서 얻은 병으로 1980년 2월 세상을 떠난 고 안종필 제2대 동아투위 위원장의 유지를 이어 받아 1987년 10월 동아투위가 제정한 상입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이 지난 2014년 설립되면서 동아투위와 공동으로 시상식을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로 제36회를 맞습니다.
3. 재단과 동아투위는 제36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이완기, 심사위원 김동현ㆍ신연숙ㆍ신태섭ㆍ윤창현ㆍ박강호)를 구성하고 지난 10월 14일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의제의 정치ㆍ사회적 중요도, 취재 과정의 난이도 및 충실도,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급력 등을 중심으로 논의한 결과 본상 수상자로 <언론장악 카르텔> 공동취재팀을, 특별상 수상자로 MBC 나세웅ㆍ윤상문ㆍ정상빈ㆍ박솔잎ㆍ김상훈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4. 본상을 수상하는 <언론장악 카르텔> 공동취재팀은 뉴스타파(한상진ㆍ봉지욱ㆍ연다혜 기자, 박종화 피디), 미디어오늘(박재령 기자), 시사IN(문상현 기자), 오마이뉴스(신상호 기자), 한겨레신문(박강수ㆍ최성진 기자) 5개 언론사 9명의 언론인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취재팀입니다.
공동취재팀은 윤 정권의 언론탄압 방식을 분석했습니다. 대선을 전후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시민단체 60여 곳과 관련 인물 1천여 명을 추려 사회관계망 분석시스템의 분석을 통해 박민, 류희림, 이진숙 등 언론사 또는 언론유관 단체 수장이 이들 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밝혀냈습니다. 공동취재팀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방심위의 ‘청부민원’과 선방위의 ‘정치민원’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공정언론국민연대의 발기인이라는 사실, 2012년 MBC 임원 시절 위키트리와 수억 원의 계약을 맺고 노조를 와해시킨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실,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의 단체들이 ‘청부민원’에 적극 가담했던 사실 등을 고발했습니다. 공동취재팀은 또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관, 김흥수 새민연 사무총장, 류희림 방심위원장 등이 벌인 ‘고발사주’와 ‘청부민원’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들이 공동취재팀을 높이 평가한 이유는 극도의 상업주의와 정파성이 난무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언론사 간의 과도한 취재 경쟁을 지양하고 협업과 연대를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각 언론사가 가진 고유의 전문성을 살리고 조화시켜 권력의 언론장악을 고발한 공동취재팀은 이러한 언론 현실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5. 특별상을 수상하는 MBC 나세웅ㆍ윤상문ㆍ정상빈ㆍ박솔잎ㆍ김상훈 기자는 MBC 보도국 법조팀으로 활동하면서 ‘이종섭 대사 출국금지’ 및 ‘대통령실 통화’ 등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이종섭 대사 출국금지’ 보도는 ‘채 상병 순직 사고’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수사외압 의혹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이종섭 출국금지 등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 법조팀’의 취재는 “수사 대상자가 국가를 대표해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는가”라는 매우 기초적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법조팀은 공수처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호주대사에 대한 출국을 금지했을 것이라는 상식적 판단에 따라 여러 출처를 취재한 결과, 예상대로 이종섭은 2023년 12월 출국이 금지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법무부가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는 사실, “대통령이라는 윗선은 없다”고 해명해 왔던 이종섭과 대통령실의 통화 정황, 대통령 유선번호(02-700-8080)로 통화한 것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사실,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이종섭이 새로 바뀐 휴대폰을 제출했고 업무수첩도 폐기했다고 주장한 사실, 대통령 핵심 측근인 이시원 비서관의 개입 의혹, 대통령실이 경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로 채상병 수사외압을 둘러싼 의혹들이 윤곽을 드러냈고, 이종섭은 호주대사를 사임했으며, ‘채상병 특검’이 탄력을 받게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6. 제36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목)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기념식’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또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ㆍ한국기자협회ㆍ한국PD연합회 공동으로 시상하는 제30회 통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같은 장소에서 개최됩니다.
7. 귀 언론사의 보도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