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은 그렇게 갔죠. 83년까지 살벌했는데 김영삼 총재가 5.18 3주년에 단식한 게 불씨가 되고 그해 9월말에 김근태 의장 중심으로 민청학련이 구성됐습니다. 84년에는 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 민중문화운동협의회 그리고 작가회의가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서 민족작가협의회로 됐습니다. 그런 단체들이 1985년 3월말에 민주통합민중운동연합, 민통련을 결성성했습니다. 그 전에는 동아투위 사람들이 요즘에 블랙리스트와 비교도 안되는 정도의 탄압을 받았습니다. 취업도 안되고, 여권도 안나오고, 이동만 하면 보고하고...
그런데 80년대 들어서면서 동아투위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민주화운동 단체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86년 인천 5.3 항쟁 때인데, 문익환 목사께서 서울대에선가 강의를 하고 장충동 사무실에 오셨다 잡혀가셨고, 저도 그때 수배돼서 한 1년 피해다니다가 87년 6월 항쟁 닷새 전에 잡혔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이 저보다 좀 일찍 잡혀갔는데, 6월 항쟁을 일으키는 결정적 사건을 하게 되죠. 그 사건이 영등포교도서엔가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의 은폐 조작 사실을 알린 유명한 '쪽지사건'입니다..."

- 진행 : 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 출연 : 함세웅(신부), 이해동(목사), 김종철(동아투위 위원)
- 총괄 책임 : 김춘효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 부위원장)
- 촬영ㆍ연출ㆍ편집 : 김력균 PD
- 일시 및 장소 : 2017년 7월 13일 국민TV 카페
- 제작지원 : PD연합회,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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