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는 제6회 조용수언론상 수상자로 정동익 전 사월혁명회 상임의장(81)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수상자는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 중이던 1974년 10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다 해직된 이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의장, <한겨레> 창간 작업에 참여하고, 월간 <말> 발행인을 지냈다. 1985년 당시 금서였던 <김형욱 회고록>을 출간해 고초를 겪고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 의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언론민주화, 출판자유 운동에 매진했다. 수상자는 <사월혁명회보>를 지금껏 제작하는 언론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민언련 고문이다.

수상자는 이밖에 권위주의 시절, 서울 민통련 부의장,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을 지냈다. 4.19학생혁명은 <민족일보>의 모태나 다름없다.

정 수상자는 “언론인과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동원한 공영방송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언론의 주인인 독자 시청자 즉 국민이 언론의 주인으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올해 10월 24일은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되는 해이라 정 전 의장의 이번 수상은 더욱 뜻이 깊다. 시상식은 11월 6일 프레스센터이며, <통일뉴스> 창간기념식의 일부로 진행된다.

수상자 약력
1943년 7월 2일 전북 전주출생. 전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신문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아일보> 기자 시절인 1974년 박정희의 유신체제에 항거하는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다 해직됐다. 이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월간 <말> 발행인,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 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이밖에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협의회 공동대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감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감사, 6.15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문으로 있다. 저서로 <전두환에 관한 비밀리포트>(2017년)가 있다.

선정이유
우리 심사위원 일동은 제6회 조용수언론상 심사를 하면서 게으름을 한탄하고 자책했습니다. 왜 이제사 그분을 생각했는가입니다. 바로 오늘 수상자 정동익 사월혁명회 전 상임의장입니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박정희 정권의 언론탄압에 항의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다 해직됐습니다.
이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의장, 월간 <말> 발행인을 지냈으며, <한겨레> 창간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 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직도 맡았습니다. 그는 언론민주화운동, 출판자유 투쟁 등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주인공입니다.
뿐만 아니라 암울한 시기, 서울 민통련 부의장,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감사,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협의회,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을 10년이나 했습니다. 사실 사월혁명은 <민족일보>의 모태입니다. 수상자의 열정은 <민족일보>가 추구했던 사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수상자께서는 지금도 <사월혁명회보>의 모든 원고를 꼼꼼히 보고 계십니다. 그의 민주언론, 민중언론, 통일언론에 대한 열정은 50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가 바로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그 뜻깊은 해 이 상을 드리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정동익 선생님의 조용수언론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역대 조용수언론상 수상자
제1회(2019. 11. 6)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장 (조선일보, 민족일보)
제2회(2020. 10. 30) 고승우 민언련 이사장 (합동통신, 한겨레)
제3회(2021. 11. 5) 김삼웅 전 서울신문 주필 (평민신문, 서울신문)
제4회(2022. 11. 17) 박규장 미디어앤소사이어티 대표 (현대사 다큐 제작PD) / 특별상 고 정용일 (민족21 편집국장)
제5회(2023. 11. 14)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경향신문, 월간 다리)
제6회(2024. 11. 6) 정동익 사월혁명회 전 상임의장 (동아일보, 월간 말, 사월혁명회보)

수상소감
별로 내세울 게 없는 제가 민족일보 조용수 언론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한편으론 쑥스럽습니다. 조용수 선생님은 4월혁명 공간에서 분단된 민족의 평화통일과 노동대중을 위한 언론 활동을 벌이다 박정희 군사정권에 희생당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4월혁명 이래 독재정권에 항거해 목숨 바쳐 이룩해 온 민주주의가 지금 벼랑 끝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구시대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들씌워 언론인과 언론사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어지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동원해 공영방송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TBS YTN KBS가 권력의 손에 넘어가고 MBC마저 장악하기 위해 광분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파탄나고 민주는 파괴되고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이러한 민족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언론이 바로 서야 합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조용수 선생님이 염원한 대로 언론이 권력과 자본의 편이 아니라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언론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전쟁 위기 조장하는 외세의 실체와 민주파괴 주범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국민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권력의 폭압에 움추려든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언론의 주인인 독자 시청자들 즉 국민이 언론의 주인으로 당당히 나서야 됩니다. 지금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폭주를 멈춰 세울 촛불을 모두 함께 들 것을 제안 드리며 제 수상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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