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게올시다. 지금 무장공자(無腸公子)라 하는 문제로 연설할 터인데, 무장공자라 하는 말은 창자 없는 물건이라 하는 말이니, 옛적에 포박자(抱朴子)라 하는 사람이 우리 게의 족속을 가리켜 무장공자라....

그래, 우리는 창자가 없고 사람들은 창자가 있소. 시방 세상 사는 사람 중에 옳은 창자 가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소? 사람의 창자는 참 썩고 흐리고 더럽소. 의복은 능라주의(綾羅紬衣, 비단옷과 명주옷)로 지를 흐르게 잘 입어서 외양은 좋아도 다 가죽만 사람이지 그 속에는 똥밖에 아무것도 없소. 좋은 칼로 배를 가르고 그 속을 보면, 구린내가 물큰물큰 나오....

만판 경륜(經綸)이 임금 속일 생각, 백성 잡아먹을 생각, 나라 팔아먹을 생각밖에 아무 생각 없소. 이같이 썩고 더럽고 똥만 들어서 구린내가 물큰물큰 나는 창자는 우리의 없는 것이 도리어 낫소."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일부)

윤석열의 창자는 참 썩고 흐리고 더럽소? 외양은 좋아도 다 가죽만 사람이지 그 속에는 똥밖에 아무것도 없소?

(2)

이진원은 해남의 실력 좋은 명의였다. 하루는 그에게 한 여자가 찾아와 배가 아프다고 하여 배를 열어 보니 창자가 한 토막 없는 것이었다. 이진원은 즉시 마당에 있던 개를 잡아 그 창자로 부인의 부족한 곳을 채웠다. (전남 해남 일대의 설화)

“어떤 여자가 배가 아퍼서 죽는다고 해서 본깨 창사가 못 쓰게 됐다 그것이요. 그래 해부를 하다가, 그랑께 그것은 과장된 머시기지만, (해부) 하시다가 창사 한나가 솔갱이(소리개, 솔개)한테 앗겨(빼앗겨) 부렀어. 그랑께 창사가 모자란께 개창사를 거그다가 붙여갖고 그 여자는 낫었어. 그래 나중에 그 여자가 세상을 살면서 간혹 똥을 먹드라는 것이여. 그런데 그것은 그냥 머시기고, 제가 생각할 때는 그 때 당시에 해부를 했다는 것만이는 사실인 모양 같으만요.” (이진원 후손의 증언)

윤석열은 창자를 개창사로 바꿔치기 했소? 그래 간혹 똥을 먹소?

(3)

“또 사람들도 우리의 행위를 자세히 아는 고로 '게도 제 구멍이 아니면 들어가지 아니한다'는 속담이 있소. 참 그러하지요. 우리는 암만 급하더라도 들어갈 구멍이라야 들어가지, 부당한 구멍에는 들어가지 않소....

당연히 들어갈 데와 못 들어갈 데를 분별치 못하고 못 들어갈 데를 들어가서 화를 당하고 패(敗)를 보고 해를 끼치니, 이런 사람들이 무슨 창자 있노라고 우리의 창자 없는 것을 비웃소?

지금 사람들을 보면 그 창자가 다 썩어서 미구(未久)에 창자 있는 사람은 한 개도 없이 다 무장공자가 될 것이니, 이 다음에는 사람더러 무장공자라고 불러야 옳겠소.” (금수회의록)

우리는 암만 급하더라도 들어갈 구멍이라야 들어가지, 부당한 구멍에는 들어가지 않소. 윤석열의 ‘제 구멍’은 어디요? 배알도 없나?

(부록)

포박자

갈홍(葛洪, 283~343?). 중국 도교의 인물. 양생술과 의학에 정통했다. 포박자는 갈홍의 자호이자 저술명.

이진원

李振原. 조선 숙종 때 인물. 해남 지방에서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肅宗 丙辰生 僉知中樞府事 以醫知名一國 遂隱德謝世」 (원주이씨 세보)

무장공자

無腸公子是古人對螃蟹的別稱。語出晉·葛洪《抱朴子·登涉》：稱無腸公子者，蟹也。另有說法指傳說中的古國名或猶言沒有心腸或心思。《抱朴子·登涉》

창자

배알, 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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