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 "윤석열, 임기보장 얘기 꺼낸 것 부적절"

최재성 "윤석열 냉철하지 못해", 靑 공개적으로 윤석열 비판

2020-10-28 22:52:40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청와대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불가피하다고 한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불법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윤 총장님이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냉철하지 못했다"고 윤 총장을 공개 질타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이날 밤 KBS <뉴스9>에 출연해 "윤 총장께서 그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니까 30분 만에 수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국감에 나와서는 또 부인을 하고 부당하다고 하고 한 발짝 더 나가서 불법이라고 해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이제 제기되는 충돌이기 때문에 윤 총장께서 조금 더 냉철하게 했어야 되지 않나 싶다"며 윤 총장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그는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4월 총선후 메신저를 통해 임기 보장을 약속했다고 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마디로 얘기하면 확인해 줄 수 없는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얘기를 꺼낸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요. 또 좀 부실한 언어"라면서 "얘기를 할 거면 누가, 언제 임기 끝까지 하라고 전했다. 이렇게는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그 얘기는 빼고 메신저가 그랬다 그러니까 더 혼란을 야기시킨 거고. 아니면 얘길 하지 말던가 했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에서 그것을 확인해 주거나 이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적절하지가 않은 것을, 그것을 먼저 끄집어낸 것은 참 그건 좀 안타깝죠"라며 거듭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윤 총장 국정감사 발언에 침묵으로 일관해온 청와대의 정무수석이 이처럼 방송에 출연해 작심한듯 윤 총장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은 문 대통령 등 청와대가 윤 총장 발언에 격노하고 있음을 사실상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